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귀뚜라미 이야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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꽤 오래전에 4인실 기숙사 산 적이 있습니다. 룸메들이랑 거의 잘 맞아서 심심하면 술한잔 하고 같이 밥도먹고 야구도 보고 했었죠

어느날엔가 자고있는데 귀뚜라미 소리가 풀밭 한가운데 있는 거 같이 우렁차게 울리는겁니다. 당연 꿈이라 생각했죠. 창문도 닫혀있고 다들 방 안에서 멀정히 자는데 소리가 저리 크게 울릴 리가 없잖아요. 거기다 준간에 한번 깼는데 아무 소리도 안 나니까 그러려니하고 다시 잤습니다.

근데 이 망할 꿈이 도저히 안끝나는 겁니다. 소리가 더 커져만 가더라구요. 전 귀뚜라미소리가 그렇게 거지같이 클 줄 몰랐습니다. 잠시 뒤에 뒤척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모두들 일어나 잠결에 귀뚤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하더라구요. 네, 꿈이 아니었던 겁니다. 새벽 3시경 불이 켜지고 전면적 수색전을 벌여씁니다. 분명 어디선가 소리가 들렸는데 생각만큼 쉽게 발견되지 않더군요.

모두가 팔 걷고 찾아서야 룸메 한명의 빨래더미에서 귀뚜라미 가족을 발견했습니다. 여러마리가 거기 숨어있던게 징그럽고 짜증도 나더군요. 그래도 모두가 사이좋아 다행이었습니다. 안그랬음 싸웠을지도요.

귀뚜라미에 대한 웃지못할 추억이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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